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키시베 노조미 (문단 편집) == 시노와의 관계 == 시노에게는 평소 상냥하고 친절한 언니이자 보호자로 대하고 있고, 시노도 노조미를 한동안 그렇게만 인식했다. 그러나 만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시노를 자기 곁에서 떠나보내지 않으려는 '''집착'''을 보인다. 사실 이는 시노 본인에 대한 집착이라기보다는 '''남편 타이시를 향한 집착'''이 시노에게 투영된 것이다. 노조미는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타이시를 사랑했고 아직까지도 타이시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타이시의 여동생인 시노를 계속해서 시누이로 생각하면서, 타이시 생전에 있던 일상과 인간관계를 최대한 이어가려고 애쓰는 것이다. 말하자면 현재 노조미의 삶은 기나긴 '''[[현실도피]]'''다. 애초에 타이시 생전에는 시노에게 이렇게 집착하지 않았다. 그때의 노조미에게 시노는 어디까지나 귀여운 손아래 [[시누이]] 이상이 아니었다. 노조미에게 시노가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상대가 된 것은 타이시 사후이며, 따라서 노조미가 시노에게 보이는 집착의 원인이 타이시의 죽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조미에게 있어서 타이시와 시노하고 함께 살던 시절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이상적인 삶’이었다. 노조미는 가족들에게 사랑받기는 했어도 아버지의 엄격한 교육이나 어머니의 무신경한 말버릇 때문에 청소년이 되어서는 어딘가 애정결핍을 느끼고 있었고, 그런 부분을 타이시의 상냥한 면에 보상받았다는 묘사가 종종 나온다. 대표적으로 24화에서 시노가 안심시켜 주려고 손을 잡아주자 과거에 타이시도 똑같이 해줬던 추억을 떠올리는데, 타이시만 떠올린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가족들은 이런 것을 잘 해주지 않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전부터 여동생을 갖고 싶었다'라고 한 것도, 부모님에게서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줄 다른 가족을 얻고 싶었다는 욕구의 발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니 노조미에게 있어서는 타이시와 시노하고 함께 지낸 시기는, 줄곧 결핍되어 있던 부분을 마침내 채워준 이상적인 삶인 것이다. 그래서 타이시가 죽고 이제 완전히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는 상황에서도, 과거의 외로운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계속 현실도피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타이시와 결혼하면서 생긴 새로운 가정에 남아있기 위해, 그 가정의 또다른 일원인 시노와 계속 가족으로 남으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다. 시노가 노조미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살아가려고 할 때마다 노조미가 초조해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시노의 독립심에는 ‘오빠(타이시)가 죽은 지금 새언니(노조미)하고는 사실 남이니까, 새언니에게 언제까지고 의지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그러니 시노가 독립하려고 할수록 노조미는 타이시의 죽음을 직시하게 된다.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를 늦추려고 시노에게 '나에게 의지해달라'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이런 집착이 친정 코니시 가에서 지내는 동안 시노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어, 결국 처음으로 싸움이 벌어졌다. 그리고 잠시 동안이나마 시노가 혼자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해주면서 점차 시노를 ‘[[올케]]와 [[시누이]]’라는 타이시를 사이에 둔 관계가 아니라 시노 자체로 볼 수 있게 되어, 진짜 자매처럼 거리가 좁혀진다. [[크리스마스]]에 시노에게서 타이시의 [[반지]]를 건네받을 때 충격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 반지는 타이시의 ‘유품’이고, 본래 타이시가 직접 주려고 했던 반지를 남에게서 받아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타이시의 죽음을 직시하게 만든 것이다. 근데 하필 건네주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 시노다. 노조미는 시노를 통해 타이시의 죽음에서 도피하고 있었는데, 그 시노에게서 타이시의 유품을 건네받았으니 더는 그럴 수가 없다. 이제 좋든 싫든 노조미가 타이시의 죽음을 직시하고 시노와 타이시를 분리해서 봐야할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 이후로 한 번 더 일이 터지는데, 시노가 노조미에게 발렌타인 초콜렛을 선물한 것. 노조미에게 발렌타인 초콜렛은 어느샌가 타이시에게 초콜렛을 선물하는 날로 정해져 있었는데 타이시가 죽은 후 의도적으로 발렌타인에 대한 생각을 피한 것이다. 그런데 시노가 발렌타인 초콜렛을 선물하며 타이시의 죽음을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된 것] 그러나 그런 중대한 고민에 빠진 시기에, 시노는 한 발 먼저 타이시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기 진로를 위해 매진하면서 같이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시노 말고는 고민을 공유할 상대도 없어서 외로움을 심하게 타게 된다. 언젠가 노조미가 시노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자신도 도와줄 건지 물은 적이 있는데 그에 대한 시노의 대답은 Yes였다. 그러나 96화에서 심리적 불안이 절정에 달한 노조미가 지금 도와줬음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시노에게 가지 못한 이유는 결국 시노도 언젠가 이 집에서 떠나는 날이 올 것이고 이 현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이 시점에서 노조미는 시노와의 이별을 각오했다 할 수 있다. 반지 사건 이후로 유난히 노조미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이유는 시노의 변화와 관계가 깊다. 과거엔 시노와 노조미 두 사람은 같은 아픔을 겪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관계였으나 타치바나 켄고의 도움으로 시노가 먼저 타이시의 죽음을 극복해버리면서 아직 극복하지 못한 노조미만 홀로 남겨지게 된 것. 그것과 덤으로 점점 앞을 보고 나아가는 시노의 행동이 노조미를 심리적으로 점점 몰아붙이고 있다. 반지 사건,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진학 결정 등, 타이시의 죽음을 직시하게 만드는 사건과 혼자가 될 거란 불안감, 타이시의 죽음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 특히나 96화에서 이런 강박이 절정에 달하게 되는데, 타이시의 죽음을 극복한 시노를 보며 본인 역시 머리로는 '타이시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잊을 수 있을 것이다', '괴로워도 힘내서 앞을 보고 나아가면 분명 괜찮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속에선 이러한 생각을 의심한다. 이성과 감성은 분명 다른 영역이며, 노조미는 '타이시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그러질 못해 나타나는 불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갈등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시노의 행동들. 당연 시노의 행동이 노조미를 불안하게 만들고자 한 것은 아니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의도치 않게 그런 결과를 낳고 있다. 결국 97화에서 내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모습을 보였다. 시노의 머리를 말려주며 '언제까지나 내가 너와 함께 있을 순 없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은 노조미 어머니가 노조미에게 자주 하던 말이며, 노조미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 말을 빌어 작중 처음으로 노조미가 먼저 '''이별'''을 입에 담은 것. 이제까진 시노와의 이별을 싫어하고 거부해왔던 노조미가 나름대로 혼자가 될 준비를 시작했다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변화는 시노와는 분명히 다르다. 시노는 타이시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길 결심했다면, 노조미는 아직 타이시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그 자리 그대로 멈추기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노조미가 자신의 욕심으로 시노를 계속 곁에 둘 순 없다는 걸 알기에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고 시노를 보내주기로 결심한 것. 100화에 와서야 노조미가 무의식적으로 시노에게 바라던 것이 확실히 드러나는데, 바로 '''같이 타이시의 죽음에 괴로워해 달라는 것'''이었다. 타이시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노조미는 겉보기와 달리 이미 정신적으로 한계에 달해 있었기에 혼자서는 버틸 수 없었고, 그래서 ‘시노의 언니’라는 역할을 맡으며 정상인 척 연기를 할 수 있던 것이다. 그런 이기적인 이유로 시노를 돌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겉으로는 완벽하고 어른스런 언니 행세를 했으나, 사실 진정으로 바란 것은 시노와 같이 괴로움을 나누는 것이었다. 시노가 먼저 이런 기분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속내를 털어놓기를 바라면서 겨우 시노에게 솔직하게 의지하게 되고, 덕분에 101화에서는 훨씬 후련해진 태도를 보이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